자유게시판

담배 문화

문득 떠오른 비유라서 썩 매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담배처럼 서서히 생명을 갉아먹는 기호품이 사라지지 않는 현상과 일터에서 사고로 죽는 노동자와 매출이 있거나 없거나 정해진 계약서대로 월세를 내야하는 자영업자와 가성비를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와 익숙해진 배달 습관을 쉬 내려놓을 수 없는 소비 패턴과..


이러한 행위 주체에게는 가족 관계와 소속 공동체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누가 봐도 ‘악’한 패턴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사라질 수 없는 까닭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진 사회 시스템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 간단한 담배로 돌아가서 흡연을 개인의 자율 영역으로 간주하고, 꽁초를 길에 버리거나 같은 공간에 머무는 이들의 산소량을 침해하는 따위를 사소하게 보는 입장에선 지나치게 왈가왈부하는 트집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심지어 치우는 인력에 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언급하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러나 흡연이 마약이나 음주, 불치병과 때이른 죽음, 매춘과 사업 비리로 확장될 여지가 있는 것에는 눈을 감습니다. 담배에 대해서 이렇다할 생각이 없었고 특히 아름다운 여성이 피는 모습은 매력적이라고 여길 때도 있으나 산업 구조로 확장해보면 아무래도 다크한 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나라에선 전매청을 두고 이를 관리해요. 없애는 게 아니라 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시간 상 짧게 마무리 짓겠습니다. 어제 해라에서 성토하시는 세 분 말씀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사회가 특히 내가 사는 이 땅, 대한민국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오래 전부터여서 하지만 계속 그 데시벨로 비판적인 시각을 고수하면서 일상을 영위할 순 없었기 때문에 때로 적응하거나 거리를 띄웁니다. 쉬운 문제는 아니예요. 가장 큰 걸림돌은 팔이 안으로 굽는 현상이 아닐까 하는데요, 막상 자신과 가까운 주변의 현실이 되면 마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는 식으로 신박하게 합리화 하는, 인간의 속성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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