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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는 이유.


게임을 하는 이유.


거창한 제목을 적었다. 해시나, 기타 긍정적인 커뮤니티에선 게임은 일종의 사회악이거나 지금 혼란한 상황에서 그 원인이 되는 문제적 컨텐츠로 낙인되어 있다.


나는 그런 게임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해왔고. 게임은 나의 일상이자 삶의 일부분이었고 당당하게 내 취미의 영역이라 주장한다.


내가 이 글을 쓰며 공유하는 유튜브 영상은 위쳐3라는 게임의 리마스터의 업데이트를 알리는 영상이다. 겜생이 40년쯤 되는 나에게 있어서 폴란드에서 제작하고 스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공유된 위쳐시리즈란 게임은 나름 남다른 애정과 애착을 지닌 IP이고 신규 확장팩이 11년만에 나온다는 소식 자체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다시 잡게 만드는 설레임 가득한 소식이다.


나는 게임을 함에 있어서 유구한 전통을 지닌 '복돌이'였다.


위쳐3는 내가 복돌이로서 마지막으로 불태운 게임이었다.


'복돌이'로 엔딩을 4번쯤 보았고 정식구매 이후 엔딩을 3번쯤 더(여기서 말하는 엔딩은 게임 보편과 확장팩까지 포함하여) 본 게임이다.


다시 그 게임의 리마스터와 신규확장팩이 나온다고 한다.


나는 다시 그때처럼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까?


나는 한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수 많은 확장팩에서 공대를 지키고 수호하는 복원술사였다.


나는 한때 파이널 판타지 14의 수 많은 확장팩에서 스스로 공대를 꾸리고 도전하는 한 명의 탱커이자 전사였다.


나는 다시 리비아의 게롤트의 모험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다시 그랜트 테프트 오토의 6번째 게임에서 범죄자로 설수 있을까.


나는 다시 에이스 컴뱃 8의 메인 파일럿으로 하늘을 누빌수 있을까.


지갑은 그때보다 더 얇아졌고, 내가 보유한 퍼스널 컴퓨터의 사양은 더 아슬아슬 해지고 있다.

나는 그때보다 더 나이들고 그때보다 더 반응속도가 무뎌졌다.


그럼에도 나는 게임을 선택할 것이다.


후회와 회안을 안고 던전에 도전 할 것이고,

육신의 쇠퇴와 늙음을 지니고 키보드와 마우스 게임패드를 조작할 것이다.


내가 더이상 온라인게임을 도전 하지 않게된 계기가 있다.

여느때처럼 만땅으로 취한 상태에서 탱킹을 하게된 날. 다른 탱커들보다 속도가 느리다던 파티원의 평가가 나를 멈춰서게 했다.


온라인에서 내 능력은 이제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나는 버벅이고 주저하고 당황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렇더라도 나는 게임을 놓지 않을 것이다.


게임만큼 편하고 돈이 적게드는 취미는 없으니깐.


나는 앞으로도 탐험가일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힐러일것이고

나는 앞으로도 리비아의 게롤트이다.

나는 비록 34인치 화면에 삶을 의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전사이자, 복원술사이고 리비아의 게롤트이며, 하얀늑대이자


디지털문법의 탐험가이다.


나는 게이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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