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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내가 만난 ‘있음’


건물을 들어섰더니 멀리 ‘있음’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무엇이 있다고 팻말까지 달았을까? 다시 봤더니 화장실 표시였습니다. 이렇게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다니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가끔 밤길에 희끄무리한게 헛날려도 처녀귀신이라고 두려워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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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듯이 화장실 표시는 여성의 치마로 구분이 되는데, 가끔 꼭 저런 구분밖에 없을까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여성이 꼭 치마를 입는 것은 아닐 듯한데... 그러나 다른 방법이 별로 없어 보여서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그런데 남녀를 ‘있+음’으로 통합된 존재로 규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합니다. 특히 ‘있’이라는 어근을 여성으로, ‘음’이라는 접미사를 남성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나름 균형잡힌 대접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표시한 것이 실제 그린 사람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제 주장도 의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한글의 창의성, 조형성 등은 대단한 듯합니다. 한글은 "발음 기관의 과학적 구조에다가, 천지인이라는 우주 철학, 창살의 모양과 같은 생활 친화적인 조형미"가 완벽하게 결합된 독창적인 문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글을 조형으로 하여 여러 가지 예술작품, 가구, 상품을 만드는 것같습니다.


저는 신영복 선생이 쓰신 글씨가 한글을 매우 창의력있게 활용한다고 보는데, 가령 ‘만남’은 간결하지만 여기에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은 한글 단 두 글자를 활용하여 삼각산과 한강을 표현하였으니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적이다 찾았는데 ‘동행’(작자 미확인)도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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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한창 참선, 명상을 즐길 적에, 좌선하는 모습은 한글 ‘ㅗ’, 와선은 ‘ㅡ’ 입선은 ‘ㅣ’으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더군요. 도반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재미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그 자세 속에서 나름 천지인과 같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AI에게 그림으로 한번 표현해 보라고 하니 아래와 같이 그려주는군요. 좌선은 정면으로 그렸으면 더욱 'ㅗ'자가 명확할 것 같아서 부탁했더니 엉뚱하게 그려서 그냥 이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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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민 여러분들도 한글날을 며칠 앞두고 한글 글자를 이용한 작품들을 한번 만들어서 서로 즐기시면 어떨까요?

한글날 특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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