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이름이 있었던가? 간판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게 이름이 그저 ‘빵집‘같은 이런 분위기 원래는 좋아합니다. 베트남 연유 커피를 내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 보면서 전에 없이 든 생각은,
주인장의 꼿꼿한 고집과 취향 때문에 문턱이 닳지는 못하겠구나 였습니다. 엊저녁 나란히 놓인 포장마차 중에서도 사장님 표정으로 선택한 한 곳은 이보단 매출이 높을 부류였어요. 한 자리에서 20년 영업하면서 단골도 많고, 덤도 넉넉하고,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서 서비스 마인드가 장착된 여사장님이셨습니다. 그러나, 본인 기준을 만족시킬 종업원을 구하기란 무척 어렵기 때문에 1인 업장이 적성에 가장 맞습니다. 제품에 대한 안목과 실력, 거기에 사람을 응대하며 직업을 즐기는 마인드가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자산을 일구는 경로로 가기 위해선 어떤 점이 더 필요할까요? 여기서부터는 적절한 균형점을 체크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원들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기본적인 투자를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 사업과 개인 생활의 비중을 몇 대 몇으로 분배할 것인가? 많은 경우 먼저 굽히고 질 줄도 알아야 합니다. 본인의 개성은 되도록 뒤로 물리고 마치 플랫폼처럼 객들이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즐거운 분위기를 완성했다면 그 다음엔.. 사람과 돈을 쓸어 담을 일만 남았습니다. 이때, 오너보다 우수한 직원들을 기꺼이 뽑아서 중요한 권한을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경영 수업을 따로 받은 건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대략 이런 점들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개인으로 보면 대부분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한데 왜 자영업 시장이 블루 오션인가? 관건은, 실력을 쌓기까지 갈고 닦았던 기준을 내려 놓을 수 있느냐? 즉,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지 않을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그리고 마치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독점적인 해석권을 주장할 수 없는 것처럼 오너 또한 그저 플레이어의 하나라는 포지션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두 번째입니다. 저는 첫 번째부터 막혔고 오너형은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너 못지 않게 일하는 오른팔에 가까웠어요. 다만, 난장 분위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일하는 과정이 좀 빡빡했습니다 헝그리 코리언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장사가 재미있는 건, 다양한 유형군을 볼 수 있어서예요. 대화를 나누며 좋은 인연을 맺거나 적어도 반면교사를 삼을 수 있습니다. 엘리트든 뭐든 단일한 성향으로 묶인 집단이 답답합니다.
동일성은 관계의 초입에나 잠정적인 기준이 될 뿐 그후로는 차이를 발견하는 경로를 따라가야 해요. 그런데, 너무 길게, 너무 많이 우리 편 아니면 적의 구도로 동일성만 횡행해요. 세계관을 존중할 수만 있다면 다를수록, 깊은 관계일수록 미세하게 나뉘는 성향을 발견하는 것이 저는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사진의 글은 마흐무드 다르위시 라는 팔레스타인 시인의 글이라고 하는군요. 몇몇 카페에서 인용하여 걸어두는 모양이에요. 그냥 개인카페 사장님의 글인줄 알고 아주 맘에 안들어하다가 혹시나해서 검색해보니 오, 팔레스타인, 시인 이라니 마음이 조금 누그러들더군요. 똑같은 글인데도 누가 썼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아 나도 참 속물이다.. 싶고 부끄럽습니다. 물론 명성 외에 시공간의 차이도 있다는 항변이 뒤따라오긴 하지만 뒤늦은 변명이겠죠..^^; 그래도 무언가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말, 글, 생각은 늘 경계하게 돼요.
그러셨어요?
저는 개성이 무척 강하다는 가치 중립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화자의 명성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매너 기준이 상향되는 게 바람직하기만 할까? 의문이 들곤 해요. 너무 관용구가 많아요.. 닳아빠진 느낌.. 오히려, 말 없는 순간이 점점 귀해져요.
최근에 가족사업에 발을 조금씩 담그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원래 하던 일과는 거리가 멀어서 흥미도 별로 없고 많은 부분들이 힘드네요. 기술적인거는 배우면 되는데 관계적인거 즉 리더쉽이나 공동체와의 관계가 많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공부를 통해서 도움도 얻고 조언도 얻기도 하지만 경험도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유행했던 리더쉽을 나누던 말 이 있었는데 대충 기억이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타입)/ 똑게(똑똑하나 게으른)/ 멍게(멍청하고 게으른)/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이렇게 구분했을때 최고의 리더는 {똑게}라고 하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지금 하는 스타일의 리더쉽과 나머지 두 분의 리더쉽을 AI에 물어 봤습니다.
딱 한 분의 결과를 간략하게 적어 볼게요. 누굴까요?ㅎㅎ(힌트가 될까 봐 많이 생략하지만 같은 맥락의 내용입니다) 결론은 괜히 물어봤네요 ㅋㅋ
["자신의 지적 역량으로 명확한 비전과 판을 만들되, 그 안에서는 타인의 역량이 마음껏 발휘되도록 공간을 내어주는 *****의 이상적인 리더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성향의 집단에 안주하기보다 서로 다른 결의 지식과 시각을 토론의 장으로 불러 모읍니다. 이는 리더 본인의 자아(Ego)를 방어하기 위해 외부와 대립하는 불안정한 리더와 달리, 비판과 다른 의견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성숙한 수용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일정 범주를 넘어서면 그후로는 관계 능력이 다인 것 같아요. 이잼도 일국의 대통령 경지까진 확장시키지 못한 관계 능력이 가장 큰 걸림돌 같습니다. 친한 사람들, 떠받드는 ‘아랫것들’ 하고만 돈독해요.
리더십이나 공동체 경험 부족을 단기간에 메울 수 있는 방법은.. 처절하게 실패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한 세계가 붕괴될 정도로 망가져야 해요. 이전까지의 성공 경험을 깨끗이 지워내지 못하면 제 생각에는 다음 단계로 도약 못합니다. 이 허들을 넘을 수 있는 인재가 과연 많이 있을까요..? 마지막 자존심 때문에 문턱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추측합니다..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본전 생각이 나거든요..
저는 커피를 ‘개성’ 또는 ‘사람’으로 바꿔서 읽었어요. 분리불안증이 생길 만큼 게시판이 방앗간 역할을 하는 게 사실입니다. 맥락이 있는 대화를 이어 준다고 할까요?
크게 영향받지 않는 줄 알았으나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어요. 사소한 이견들 후에는 글을 삭제하게 됩니다. 제가 화를 내는 방식같아요.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리셋 후에 새로 시작하는 거죠.
<감정 사회>보다 좀더 이론적인 <감정의 문화정치>를 읽고 있습니다. 현대를 신자유주의적 체제로 보고 친밀과 연대성을 중심으로 두는 게 아니라 애착과 개인의 각자도생으로 규정하는 틀이 좀더 현실적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어긋나는 뉘앙스를 잘 포착했다고 생각합니다. (둥근해) 원장님의 골드스미스런던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던 사라 아메드 저작입니다. 학교명이 친숙하다 싶었어요.
한동안 정문 쪽으로만 다니다 오랜만에 걷는 골목길에 작은 커피집이 두 군데나 생겼어요.
카페 이름이 있었던가? 간판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게 이름이 그저 ‘빵집‘같은 이런 분위기 원래는 좋아합니다. 베트남 연유 커피를 내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 보면서 전에 없이 든 생각은,
주인장의 꼿꼿한 고집과 취향 때문에 문턱이 닳지는 못하겠구나 였습니다. 엊저녁 나란히 놓인 포장마차 중에서도 사장님 표정으로 선택한 한 곳은 이보단 매출이 높을 부류였어요. 한 자리에서 20년 영업하면서 단골도 많고, 덤도 넉넉하고,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서 서비스 마인드가 장착된 여사장님이셨습니다. 그러나, 본인 기준을 만족시킬 종업원을 구하기란 무척 어렵기 때문에 1인 업장이 적성에 가장 맞습니다. 제품에 대한 안목과 실력, 거기에 사람을 응대하며 직업을 즐기는 마인드가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자산을 일구는 경로로 가기 위해선 어떤 점이 더 필요할까요? 여기서부터는 적절한 균형점을 체크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원들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기본적인 투자를 어느 선까지 할 것인가? 사업과 개인 생활의 비중을 몇 대 몇으로 분배할 것인가? 많은 경우 먼저 굽히고 질 줄도 알아야 합니다. 본인의 개성은 되도록 뒤로 물리고 마치 플랫폼처럼 객들이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즐거운 분위기를 완성했다면 그 다음엔.. 사람과 돈을 쓸어 담을 일만 남았습니다. 이때, 오너보다 우수한 직원들을 기꺼이 뽑아서 중요한 권한을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경영 수업을 따로 받은 건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대략 이런 점들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개인으로 보면 대부분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한데 왜 자영업 시장이 블루 오션인가? 관건은, 실력을 쌓기까지 갈고 닦았던 기준을 내려 놓을 수 있느냐? 즉,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지 않을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그리고 마치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독점적인 해석권을 주장할 수 없는 것처럼 오너 또한 그저 플레이어의 하나라는 포지션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두 번째입니다. 저는 첫 번째부터 막혔고 오너형은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너 못지 않게 일하는 오른팔에 가까웠어요. 다만, 난장 분위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일하는 과정이 좀 빡빡했습니다 헝그리 코리언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