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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체험, 신비주의와 합리주의

5월부터 여름학기(6월~9월)에 걸쳐서 진행하게 될 수요독서살롱의 테마는 ‘기억, 체험, 신비주의와 합리주의’입니다. 이번 여름학기의 전반적인 테마가 ‘기억과 회상’이기도 하여, 근대 철학, 과학, 그리고 심리학과 정신분석학 분야를 매개로 제시되었던 4인의 탁월한 사상가들에 관한 탐색을 시작해봅니다.

우리의 지식에 대한 여러 태도가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꼭 짚어보아야 할 것이 바로 신비주의와 합리주의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근대적 태도는 당연히 합리주의죠. 세상은 반드시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를 둡니다. 반대로 신비주의는 모든 것이 합리적으로, 즉 기존 지식에 근거하여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설명될 수는 없다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비주의는 반드시 비합리주의이고 합리주의는 언제나 반신비주의인 것만은 아닙니다. 앎의 본질을 ‘신비’로 보느냐 ‘이성’으로 보느냐, 그리고 신비의 영역을 인정하여 남겨 놓으려 하느냐 아니냐가 차이로서 드러난다고 하겠습니다.

이들 사상가들은 모두 한 번쯤은 접해두면 좋을 인물들이고, 저서 역시 모두 명저에 속하는 것들입니다. 다만 어느 한 인물이나 저서를 접하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인물이나 저서에 대한 이해가 제약되지는 않습니다. 차근차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걸어가면 가장 좋겠지만, 사정에 따라 들어왔다 빠졌다를 하셔도 큰 장애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여름학기를 마감하는 9월에는 두 번에 걸쳐서 이번 테마를 마무리하는 이벤트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중 한 번은 그간에 살펴봤던 책들을 총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다른 한 번은 새로운 저술 하나를 통해 전체를 다시 조망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8월 중에 추가 공지하겠습니다.

두 번째 여정



  • 6월 10일 (1회차)
  • 6월 17일 (2회차)
  • 6월 24일 (3회차)

구스타프 융 <기억, 꿈, 사상>

융의 사상과 생애를 완성하는 최후의 자서전
그의 사상세계로 들어가는 흥미진진한 입문서


두 번째 책은 카를 구스타프 융의 <기억, 꿈, 사상>입니다. 프로이트의 수제자로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일구고, 우리에게 MBTI로 잘 알려진 성격 유형론을 토대를 닦은 사람이죠. 그는 스승과는 다른 방향에서 인간의 마음을 살피고, 집단 무의식을 형성하는 종교적 체험과 심성에 대한 합리주의적이면서도 신비주의적인 설명을 제공합니다.


세 번째 여정



  • 7월 8일
  • 7월 15일
    여름캠프 갈라
  • 7월 22일
  • 7월 29일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종교는 인간 개개인이 고독 가운데 표현한 감정들,
행위들 그리고 경험들을 의미한다


세 번째 책은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입니다. 정신분석학을 지나 현대 심리학으로 가는 길을 닦고, 미국식 철학인 실용주의를 정초한 그는 신비한 체험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가하면서도, 우리가 지나치게 고집스럽고 차가운 합리주의의 틀에만 갇혔을 때 얼마나 제한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네 번째 여정



  • 8월 12일
  • 8월 19일
  • 8월 26일

칼 세이건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신의 길과 인간의 길,
종교의 길과 과학의 길은 만날 수 있는가?


네 번째 책은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 세이건의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입니다. 누구보다도 명확하고 탁월한 합리주의자이지만, 그런 과학에도 영성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매우 따뜻하고 철학적인 과학자. 그의 합리주의적 사상의 여정에서 만나는 신비주의적 가능성에 대해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첫 번째 여정
첫 번째 여정



  • 5월 20일 (1회차)
  • 5월 27일 (2회차)
  • 6월 3일 (3회차)

지그문트 프로이트 <토템과 터부>

각각 특수하고 심화된 주제의 터부와 금기,
토테미즘과 애니미즘에 관한 프로이트의 네 편의 논문


첫 번째 책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입니다. 대표적 합리주의자인 프로이트가 어떻게 우리의 ‘정신’과 ‘마음’ 앞에 드리워졌던 신비의 장막을 걷어 가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금기와 숭배로 대표되는 종교적 심성에 대한 날카로운 메스이기도 합니다.

정준희 독서지기

  • 미디어인문학교 해시칼리지 원장
  • 전) 중앙대, 한양대 겸임교수
  • 전) MBC <100분 토론> 사회자

수요독서살롱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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