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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익숙한 곳을 향해, 낯선 길을, 영차영차
해원님께
가을을 누리지 못한 채 겨울의 입구에 선 듯한 당혹감. 해원님도 그렇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게 이번 가을 시간표는 경상도 말로 "영 파이라"서 어차피
83
12
정준희
2025-10-30
조회
385
공지
아릿해서 아련해서
해원님께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기차를 탑니다. 오고가는 길이 다소 피곤하기는 해도, 지역에 계신 여러 분들과 대면하는 자리를 갖는 걸 일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깁니다. 전에는 기차에 앉
91
22
정준희
2025-10-23
조회
409
공지
힘들어도 해야 하는 것, 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것
해원님께
모처럼 긴 연휴를 보낸다 싶었더니만, 그 뒤로 여느때보다도 바쁜 일정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일의 총량이라는 게 있어서, 밀도가 느슨한 시기는 반드시 밀도를 높인 시기를 끌고 오는
82
17
정준희
2025-10-16
조회
460
공지
방탕하고도 건전하고 또 자연스러운
해원님께
평소 같았으면 지금쯤 편지가 와 있어야 하는데... 하며 행여나 기다리시지는 않았을까? 막상 편지를 받고 보니, 아 그래 오늘이었지! 라고 할 분도 계시지 않을까? 그냥 이번에는
93
20
정준희
2025-10-09
조회
445
공지
머금은 물들, 흘려낸 말들
해원님께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더라도, 매일처럼 하지는 않았습니다. 소싯적에 일기를 써야 할 때도 그랬죠. 명색이 일기(日記)지만, 실제로는 주기(週記)혹은 심지어 월기(月記)라고 보아
94
24
정준희
2025-10-02
조회
442
공지
정중동, 동중정, 정준희
4년 넘게 진행했던 열린토론을 끝내고 난 후, 앞으로 매일 프로그램은 하지 말아야지, 적어도 저녁이 있는 삶을 가져야지, 라는 다짐 혹은 소망을 품었더랬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
여백 없는 일상을 사는 게 과히 벅차지는 않습니다. 꽤 오래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그 일들이 서로 뚝뚝 떨어져 있지만 않으면 됩니다. 한 가지가 다른 한 가지에 맞닿고, 그것을 이
102
15
정준희
2025-09-25
조회
582
공지
시간의 투영
어제 수요독서살롱을 마치고, 주인장은 먼저 자리를 뜬 채, 기이하지만 자연스럽게, 참가자들이 뒷정리를 했습니다. 독서지기는 신나게 책 이야기를 하는데, 참가자들이 도리어 어서 빨리
그래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늘 강조합니다. 반드시 '오래'여야 가능한 건 아니라 해도, '일정한' 물리적 시간을 통과하며 경험을 쌓
80
21
정준희
2025-09-18
조회
525
공지
비운 하늘, 흐린 눈
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마치 더위가 물러난 것처럼 착각하게 해주는 시간이 문득문득 찾아 듭니다. 무언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큰 변화는 작은 변화를 앞세우게 마련인데요
종로구 원서동 창덕궁 옆 고즈넉한 길가에 위치해 있는 노무현 시민센터. 일전에도 한 번 말씀 드렸듯, 그 공간이 주는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그 시간만큼은 마음을 차분히 합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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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정준희
2025-09-11
조회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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