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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지난 날들의 나를 우리의 물건으로 바꾸며
문구점을 참 좋아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여전히 좋아합니다. 비록 디지털로 문서를 처리하는 데 무척 익숙하고 그것의 편의를 잘 사용하지만, 종이와 필기구의 결합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문구점만큼이나 잡화점도 참 좋아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문장은 과거형에 묶여 있습니다. 지금도 좋아하고 싶지만, 잡화점이라는 물리적 공간 자체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현재형으로도
134
20
정준희
2024-02-29
조회
476
공지
눈과 비, 삭풍과 훈풍 사이
초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을 겁니다. 개다리밥상에 차려진 밥을 먹으며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차였죠. 어머니가 아버지께 제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옆집 **엄마가 길 가다
예, 제가 원래 좀 그렇습니다. 셜록 홈즈도 아니면서, 눈에 걸리는 대상이나 귀에 걸리는 소리 등등 감각기관에 들어오는 걸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저것 쑤시고 다니며
142
24
정준희
2024-02-22
조회
551
공지
얼음과 물, 겨울과 봄의 경계, Eye of the Beholder
해원님께
설과 추석. 나이 듦에 대하여, 그리고 내 삶의 바뀜에 대하여 가장 극적으로 체감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반복 속의 변화'
131
21
정준희
2024-02-15
조회
500
공지
분별과 지성이 없는 권력, 미각과 후각을 잃은 언론
심심풀이로, 여론동향을 알아본다는 핑계로, 인터넷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꽤 재미난 이미지와 만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디서 시작됐는지,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알파벳 맞
하지만 그게 아이의 일이 아니라 나랏일이 됐을 때에는 마냥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지난 2년의 우리 사회를 보면 도처에서 이런 일이 만연합니다. 자리에 혈안이 된 이들을 현실
131
13
정준희
2024-02-08
조회
500
공지
막힌 길 위에서 그이들과 같이 고통스레 걷다
별안간 길이 막히고 있었습니다. 이태원에서 삼각지로 이어지는 그 길을 꺼리기 시작한 지가 어느덧 2년은 되었습니다. 월요일 늦은 오후였습니다. 보통은 방송 준비를 위해 일찍 스튜디
엉금엉금 기어가며, 길막힘의 원인을 찾으려 눈을 부라렸습니다. 심신을 안정케 하는 내비게이션의 초록선과는 다른 현실의 그 빨간선에는 분명 나를 추가적으로 분노케 할 이유가 있을 테
131
27
정준희
2024-02-01
조회
455
공지
틀을 지어 그 안에 세상을 채우는 자유
비어 있는 액자를 좋아합니다. 아무런 사진이나 그림도 없이 '걸린' 액자를 좋아한다는 건 아닙니다. 상상해보니 그건 어딘가 불길하고 섬뜩한 느낌이 있어 싫네요. 그래
워낙에도 그랬지만, 저는 요즘 수시로 상상합니다. 아니 구상(構想)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네요. 현존하지 않는 것을 생각함은 물론, 그런 상을 '얽어서' 어떤 틀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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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정준희
2024-01-25
조회
555
공지
황혼에서 새벽까지, 노을지는 서쪽에서 해 뜨는 동쪽까지
겨울의 노을은 의외로 아름답습니다. 다른 계절보다 더 일찍 해가 넘어가기에, '음? 오늘 노을이 있었나? 없지는 않았겠지만, 내가 봤던가?' 싶은 분들이 많을 겁니다
며칠 전의 제 이른 저녁이 그랬습니다. 방송 준비로 마음이 급했고, 그러다 주차 중에 타이어에 구멍이 났고, 퇴근 시간에 가까웠던 터라 당일 교환을 할 수 있을 정비소를 찾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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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준희
2024-01-18
조회
535
공지
우리 인생의 선로는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집 서재에서든 사무실 책상에서든 보통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곤 합니다. ('컴퓨터'라는 말을 쓰니 꽤 오래 전 사람 같네요. 뭐 아니라고 하기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장소가 서재와 사무실로 상당히 단순화된 겁니다. 전에는 그중 5할 정도는 카페였고, 어딘가로 이동하기 전이거나 이미 약속 장소로 이동해서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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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2024-01-11
조회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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