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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관계> 1강

Daisy
2024-04-09
조회수 476

월말강좌 <존재와 관계> 1강 “말하는 개구리 vs 어여쁜 공주님: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잘 듣고 왔습니다. 요새 여러 일이 겹치다보니 강의 후기 작성이 좀 늦어졌습니다. 이렇게 뭐라도 적고 공유를 해야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복습을 철저히 하는 (그래서 교수님들께 사랑받는 ㅎㅎ) 학생이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지요 :)


“말하는 개구리 vs 어여쁜 공주님”과 같은 흥미진진한 hook이 있어 눈길을 끌었지만, 저는 그보다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마음이 동했습니다. 세상 어느 일이 안 그러겠나 싶지만, 제가 하는 일은 감히 ‘커뮤니케이션이 전부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관계 맺기가 정말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교양강좌보다는 직무연수(?)라고 생각하며 강의에 참여했습니다.


월말강좌 첫 시간인 만큼, 정준희 교수님께서는 먼저 ‘교양’에 대해 제법 시간을 할애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교양을 정의하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교양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쉴러가 말한 ‘당신의 시대와 함께 사십시오. 그러나 그 시대의 피조물이 되지는 마십시오.’ 구절 역시 아주 멋진 표현으로 시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계의 유형인 reflexibility, symmetry, transitivity에 대한 설명이나 인간-동물-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어렵고도 복잡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ㅎㅎ 아마 교수님께서 이번 테마로 강좌를 10강까지 잡으신 데는 모두 이유가 있지 않나… 열 번은 반복적 혹은 점진적으로 알려주어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주제이다, 라고 생각하시지 않았나 혼자 어림짐작해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강의에서는 이정훈 교수님의 역할과 설명 덕분에 이해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질의응답 중에 해주신 “어떤 존재는 관계가 없으면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인간으로서 ’나‘는 존재하지만, 아빠로서의 ’나‘는 자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말씀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항상 존재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 관계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어 흥분한 상태로 추가 질문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어떤 존재는 관계를 인식하고 파악할 때에만 드러날텐데, 현대 사회에서 복잡다단하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관계들을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교수님께서는 먼저 지속적인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과 관계의 개별성 및 특수성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해주셨습니다. 이건 일상에서 직접 부딪치며 상황에 맞는 경험과 지혜를 쌓아갈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론으로 배워서 커뮤니케이션을 진정으로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긴 하지만 ㅎㅎ 그렇다고 아무 노력도 안 하고 손 놓고 있는 성격은 못 되니 앞으로도 계속 강의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제 모습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Daisy랑 얘기하고 싶어. Daisy랑은 말이 통해. Daisy가 한 말이니까 일단 믿을게.’ 이런 인정과 신뢰를 받을 만큼 커뮤니케이션의 대가(?)가 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원대하고 야무진 목표인 것 같지만… 스승님들이 훌륭하시니 그래도 절반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또 혼자 낮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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