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퇴근길 지하철에서 분주히 쓰고 있습니다. 할 일을 제때 안하면 언젠가 큰 화(?)를 당한다는 사실을 어제 독서반에서 다시 한 번 느꼈거든요 ㅎㅎ <편견> 수요일 독서반 1회차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시간을 착각해서 좀 일찍 도착했는데, 몇 분 안 계시길래 출석체크 하는 동안 딸기 교수님께 ‘책 다 읽은 사람들만 오는 거예요…?’ 소심히 여쭤봤습니다 💧 그런 거 아니라고 밝게 말씀해주셨지만 엉덩이에 가시가 돋친 듯 불편했습니다 ㅎㅎ
처음 참여했던 <다시, 책으로>는 분위기와 대화 방향을 살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듣고만 있었는데, 어제는 <편견>을 채 다 읽지도 않았으면서 여러 말을 주저리 읊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책을 다 읽지 않으니 말을 하는데도 제 말이 참 재미없게 들리더라구요. (회사에서 세 시간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왔다는 구차한 변명을 해봅니다💧) 그래도 ‘오늘은 말하는 날이다’ 작정하고 간 것이기 때문에, 되는 말 안 되는 말 마구 꺼냈습니다.
편견을 일상적으로 의식 혹은 체험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독서반 문이 열렸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 참여자 분들께서 ‘그렇다’라는 대답을 주셨습니다. 책이 인종에 따른 편견을 주로 다루고 있는 만큼, 참여자 분들도 ‘일본인은 구두쇠다’, ‘중국인은 시끄럽다’, ‘흑형’ 등 다른 인종이나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흡연에 대한, 가령 ‘흡연자는 더럽다’는 둥의 이야기가 편견일지 아닐지도 짧게 고민했습니다.
‘편견’은 특정 집단의 속성을 개인의 속성으로 단순하게 동일시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편견의 중요한 특징은 편견과 대치되는 사실을 발견하더라도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이 설명을 듣기 전에는 ‘편견이 뭐지? 우리는 기존 배경지식과 삶의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그리고 자유로워선 안 되고, 그렇기에 당연히 편견이 생길 수 밖에 없고, 편견이 강해지는 혹은 약해지는 그런 계기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고수하거나 바꿀 수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런 건 ’느슨한‘ 편견으로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앞에서 설명한 특징을 지닌 (제 방식대로 말하면) ‘고약한‘ 편견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후자의 편견만이 진정한 편견이라면… 저는 편견이 없는 편에 속하는 사람 같습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잘 설득하기도 또 설득당하기도 합니다 ㅎㅎ ‘그냥 생각이 바뀌었어~ 내가 잘못 알고 있었어~ 영 틀린 소리는 아니네~’ 라고 말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래서인지 ’고약한‘ 편견을 꼭 쥐고 내려놓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많이 부족한 편이긴 합니다. 또 이와 비슷하게 좋은 범주화와 나쁜 범주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저는 늘 ‘생각을 범주화해라, 구조화해라’는 지시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범주화가 왜 나쁜 것일까? 이게 편견과 무슨 상관이 있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약간은 설명해주셨지만 완전히는 해소되지 않아 공부가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
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어제 짧게 나왔던 ’문화적 패턴’과 ‘역편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편견이 언제나 당연히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 하면 편견으로 인한 차별이나 사회적 문제를 예방 또는 해결할 수 있을지도 계속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궁금증은 계속 늘어나는데…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게 흑 💧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미국 사회에 조만간 (인종 측면에서) 사회적 소수자로서 진입을 앞두고 있어 그런지, 저는 요즘 들어 스스로 편견의 ’대상‘이 되는 상상을 종종 하곤 합니다. 나를 ’동양에서 온 콩알만 한(?) 여자애‘로만 보면 어쩌지… 나는 그것보단 더 다채로운 사람인데,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은 훨씬 더 많은데, 어떻게 하면 남들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자유게시판에 남긴 대로 미국에서 지도교수가 될 수도 있는(?) 분이 해주신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와라‘는 말씀에 크게 감동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곳에서 만큼은, 그분에게 만큼은 내가 나 자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내 장점과 단점 모두 환영받을 수 있을까? 헛될 수도 있지만 설레는 희망을 품게 되었거든요.
어제 함께해주신 많은 참여자 분들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의 불씨가 여러 개 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닉네임도 여쭤보고 담소를 나눴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다음 회차에서는 저녁밥 든든히 먹고 와서 활기차게 인사드릴게요! :)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요 🙏
(+)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어제의 두 시간으로 저를 ‘먹어도 너무 많이 먹는 사람’으로 판단하신다면 그건 편견일 수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저녁을 못 먹고 왔습니다 ㅠㅠ) 그리고 한 번 더 엎질러진 물이지만… 어제 교수님 젤리 다 먹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시간에 한 상자 사갈게요 💧
출근길 퇴근길 지하철에서 분주히 쓰고 있습니다. 할 일을 제때 안하면 언젠가 큰 화(?)를 당한다는 사실을 어제 독서반에서 다시 한 번 느꼈거든요 ㅎㅎ <편견> 수요일 독서반 1회차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시간을 착각해서 좀 일찍 도착했는데, 몇 분 안 계시길래 출석체크 하는 동안 딸기 교수님께 ‘책 다 읽은 사람들만 오는 거예요…?’ 소심히 여쭤봤습니다 💧 그런 거 아니라고 밝게 말씀해주셨지만 엉덩이에 가시가 돋친 듯 불편했습니다 ㅎㅎ
처음 참여했던 <다시, 책으로>는 분위기와 대화 방향을 살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재밌게 듣고만 있었는데, 어제는 <편견>을 채 다 읽지도 않았으면서 여러 말을 주저리 읊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책을 다 읽지 않으니 말을 하는데도 제 말이 참 재미없게 들리더라구요. (회사에서 세 시간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왔다는 구차한 변명을 해봅니다💧) 그래도 ‘오늘은 말하는 날이다’ 작정하고 간 것이기 때문에, 되는 말 안 되는 말 마구 꺼냈습니다.
편견을 일상적으로 의식 혹은 체험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독서반 문이 열렸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 참여자 분들께서 ‘그렇다’라는 대답을 주셨습니다. 책이 인종에 따른 편견을 주로 다루고 있는 만큼, 참여자 분들도 ‘일본인은 구두쇠다’, ‘중국인은 시끄럽다’, ‘흑형’ 등 다른 인종이나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흡연에 대한, 가령 ‘흡연자는 더럽다’는 둥의 이야기가 편견일지 아닐지도 짧게 고민했습니다.
‘편견’은 특정 집단의 속성을 개인의 속성으로 단순하게 동일시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편견의 중요한 특징은 편견과 대치되는 사실을 발견하더라도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이 설명을 듣기 전에는 ‘편견이 뭐지? 우리는 기존 배경지식과 삶의 경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그리고 자유로워선 안 되고, 그렇기에 당연히 편견이 생길 수 밖에 없고, 편견이 강해지는 혹은 약해지는 그런 계기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고수하거나 바꿀 수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런 건 ’느슨한‘ 편견으로 볼 수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앞에서 설명한 특징을 지닌 (제 방식대로 말하면) ‘고약한‘ 편견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후자의 편견만이 진정한 편견이라면… 저는 편견이 없는 편에 속하는 사람 같습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 잘 설득하기도 또 설득당하기도 합니다 ㅎㅎ ‘그냥 생각이 바뀌었어~ 내가 잘못 알고 있었어~ 영 틀린 소리는 아니네~’ 라고 말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래서인지 ’고약한‘ 편견을 꼭 쥐고 내려놓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많이 부족한 편이긴 합니다. 또 이와 비슷하게 좋은 범주화와 나쁜 범주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저는 늘 ‘생각을 범주화해라, 구조화해라’는 지시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범주화가 왜 나쁜 것일까? 이게 편견과 무슨 상관이 있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교수님께서 약간은 설명해주셨지만 완전히는 해소되지 않아 공부가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
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어제 짧게 나왔던 ’문화적 패턴’과 ‘역편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편견이 언제나 당연히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어떻게 하면 편견으로 인한 차별이나 사회적 문제를 예방 또는 해결할 수 있을지도 계속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궁금증은 계속 늘어나는데…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게 흑 💧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미국 사회에 조만간 (인종 측면에서) 사회적 소수자로서 진입을 앞두고 있어 그런지, 저는 요즘 들어 스스로 편견의 ’대상‘이 되는 상상을 종종 하곤 합니다. 나를 ’동양에서 온 콩알만 한(?) 여자애‘로만 보면 어쩌지… 나는 그것보단 더 다채로운 사람인데,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은 훨씬 더 많은데, 어떻게 하면 남들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 자유게시판에 남긴 대로 미국에서 지도교수가 될 수도 있는(?) 분이 해주신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와라‘는 말씀에 크게 감동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곳에서 만큼은, 그분에게 만큼은 내가 나 자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내 장점과 단점 모두 환영받을 수 있을까? 헛될 수도 있지만 설레는 희망을 품게 되었거든요.
어제 함께해주신 많은 참여자 분들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의 불씨가 여러 개 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닉네임도 여쭤보고 담소를 나눴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다음 회차에서는 저녁밥 든든히 먹고 와서 활기차게 인사드릴게요! :)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요 🙏
(+)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어제의 두 시간으로 저를 ‘먹어도 너무 많이 먹는 사람’으로 판단하신다면 그건 편견일 수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저녁을 못 먹고 왔습니다 ㅠㅠ) 그리고 한 번 더 엎질러진 물이지만… 어제 교수님 젤리 다 먹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시간에 한 상자 사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