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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lity and Literacy(2회차 독서반)

카이
2024-02-21
조회수 392

글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말을 위한 말이 아니라 대단히 명석한 개념을 속도감 있게 말해요. 저자는 마치 고고학자archaeologist처럼 일상에서 쓰이는 말들을 탐사하며 원래의 형태로 복원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에게 문자는 이미 너무나 익숙해져서 사상을 표현하는 최초의 도구로 인식이 되지만(뿐더러 이제는 미디어의 세계로 확장되었으나) 저자에 따르면 문자 이전에 말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도구가 출현하면 이전의 것들을 원시적primitive이라고 폄하하는 경향이 있으나 저자의 생각은 다릅니다. 말은 원시적primitive이지도 않고, 문자가 아닌 것without writing도 아니며 구술(말)oral이라는 그만의 특성이 있습니다. 이 구술이라는 말도 더 사실에 가까운 표현이 나타날 때까지만 쓰일 것입니다. Oral is not an ideal and never was.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이전의 것들을 폄하하는 태도를 교정하는 이유는 뭘까요? 다시 같은 질문을 하면 저자는 우리 의식의 점진적인 진화/개화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Both orality and the growth of literacy out of orality are necessary for the evolutionary of consciousness. 예를 들어 시간을 분절해서 사고할 때나 파이프라인을 사이에 두고 발화자와 청자 사이에 정보를 교환하는 개념으로 미디어를 설정하면 실제적인 모습을 비껴가면서 격차를 일으킵니다. 즉, 시간은 달력에 표시된 것처럼 어제와 오늘이 결코 나뉠 수 없이 끊임없이 흐르고, 미디어는 둘이 구분된 양식이 아니라 저자에 따르면 마치 박스에서 의미를 꺼내고 또 담아두듯이 발화자와 청자의 역할이 계속해서 바뀝니다. 저자의 표현 중에 인상적인 단어가 he or she입니다. 다양한 모국어를 쓰는 학자들 사이에서 소통을 위해 선택된 라틴어 사용자가 대부분 남성male이었다는 것을 밝힌 것에 이어 이후 글을 전개할 때에도 남자이거나 여자인 것을 계속 드러내요. 개론서들을 보거나 또는 정작 책은 그렇지 않은데 이해력 부족으로 간단하게 요지만 추출해서 독서를 할 때 항상 아쉬웠던 점이 마치 발전으로 귀결되는 직선 어느 한가운데에 현재를 설정하는 듯한 모형입니다. 실제 체감하기론 그렇지 않거든요. 오히려 복잡하게 분열된 현대인들의 지성이 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어느 시기에 태어났든 그런 것은 우연적인 상황이고 누구나 생은 한 번 뿐인 기회라서 최선을 다해 진리를 탐구하고 삶을 구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목차를 보고 궁금한 점만 뽑아 간단히 흝어보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알파벳 바다 속에 빠져 익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저자의 글 솜씨에서 드러나는 번득이는 지성의 향기에 취하겠습니다. 십중팔구 번역본도 그렇고, 교수님의 발제문도 그렇고 아니! 그런 뜻이었어??를 외치겠지만... (강제나 책임감이 없다면) 이런 독서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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