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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기여야만 하는가

탈퇴한 회원
2024-02-15
조회수 447

한병철 교수의 <아름다움의 구원>을 읽다가 어려워 '과일박스'에 묵혀두고 있는데요.

딸기 교수님의 질문에 앞부분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당시 기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 제프 쿤스(Jeff Koons)의 'Balloon Dog(풍선 강아지)' 얘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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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스마트폰, 포르노그라피처럼 매끄러운 표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즉각적으로 만지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충동은 즉시 바라보는 자와 작품의 거리를 좁히고, 어떤 사유도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을 저자는 비판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아 그러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대개 거친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비판을 '꼭 읽기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적용해본다면, 사유할 틈을 충분히 주면서도

(정준희 교수님 말씀처럼) 가장 효율적인 매체가 문자매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한다는 면에서 가장 사유할 틈이 없는 매체인 것 같구요.

상상하며 책을 읽는 게 아직 쉽지 않아 영화 같은 영상매체와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영화 <해리포터>,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보고는 원작 책을 읽은 감상이 다 뒤덮인 느낌이 있습니다. 이것은 또 다른 주제일까요?


조금 더 살을 붙이고 싶지만, 머리가 빈곤하여 학우분들의 의견을 기대한다는 명분으로 어정쩡하게 마칩니다..


P.S '인지적 인내'는 마찬가지로 한병철 교수의 <시간의 향기>가 떠올랐습니다. 이것도 역시 과일박스에... 익어라~ 익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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