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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2024-01-21
조회수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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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칼리지 첫 시범강좌인 '권력탐구' 시리즈가 2회까지 무탈히 진행되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적극적인 참여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강의도 커 뮤니케이션의 일종이고, 커뮤니케이션은 대화의 규약과 관습이 무척이나 중요하죠. 해시칼리지식 대화의 형태와 내용을 충실히 세우고 공유하는 과정이 되길 바랍니다.

798dc8cf13f81.jpg웹사이트를 준비할 때 애초에는 '교육 Q&A 게시판'으로 기획되었으나, 여타 질의응답용 게시판이나 공지사항과 헷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실제 강좌가 개설될 때까지 미뤄두었습니다. '사귐터'의 자유게시판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배움터' 용 자유게시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질의응답' 게시판이라고 하지 않은 건, '배우는 사람의 질문'에 '가르치는 사람의 대답'이 오고가는 용도로 제한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누구나 질문할 수 있고, 누구다 대답할 수 있으며, 질문과 대답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이미 진행되었거나 앞으로 진행될 강좌에 관련된 모든, 그러나 어느 정도는 목적이 분명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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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는 자칫 '현학적 대화'로 흐르기 쉽죠. 현학이란 말이 종종 '현란한 지식' 정도로 오해되곤 하는데, 본질적으로는 '지식을 자랑함'에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남은 갖고 있지 않을 거라 전제하면서, 다소간 오만하고 권위적인 태도로 내세우는 것을 가리킵니다. 결국 시쳇말로 '지식 플렉스'가 목적인 대화, 결코 지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하는 '지식 배틀'을 지적 대화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이 전 없습니다. 모든 대화가 그렇겠지만, 특히 지적 대화는 '가르치는 대화'가 아니라 '나누는 대화'임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실패하게 마련입니다. 또 지식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나, 호기심, 고민, 깨달음, 발견 등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9f8b3c6e5afb0.jpg좀 더 생활적인, 비록 완성이 덜 되었더라도 그냥 이곳에 있는 많은 벗들과 나누고 싶은 감성적인 대화가 자유게시판의 주를 이룬다면, 그보다는 조금은 더 목적지향적인, 자신의 지식 및 견해와 다른 이들의 견해 및 지식을 '탐구심'이라는 관점에서 나누는 지적인 대화가 이 강좌게시판을 주를 이루면 좋겠다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유게시판에서는 '지적인 면'이 불가하고 강좌게시판에서는 '감성적인 면'이 배제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건 전혀 아닙니다. ^^


강좌 전후로 두뇌 예열을 하거나 잔열의 여운을 나누는 대화, 강좌에 관련된 제반의 궁금증, 그리고 앞으로 개설되었으면 하는 강좌, 독서반, 교육 콘텐츠, 그리고 지적 교류의 방식 등에 관련된 제안 등이 담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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