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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적 권력>과 <파워엘리트>

Daisy
2024-01-22
조회수 427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권력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탐구> 2강 즐겁게 잘 듣고 왔습니다. 미리 공유해주신 읽기목록을 모두 읽고 참여하고 싶었는데… 불가능했습니다 ㅎㅎㅎㅎ 그럼에도 강의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배움거리가 많이 나와 정말 의미있는 2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의를 다녀온 후 <3차원적 권력>과 <파워엘리트> 읽기를 마쳤습니다. 둘 모두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의 책이 제게는 좀 더 재밌었습니다. <3차원적 권력>은 권력을 1차원적(원치 않는 일을 강제할 수 있는 힘), 2차원적(의제나 담론을 통제할 수 있는 힘), 3차원적(자발적인 복종을 얻어내는 힘)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워엘리트>는 미국의 엘리트가 정치, 경제, 군사 영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들은 삶의 경로, 가치관, 학력, 생활 양식 등이 매우 비슷하여 서로 쉽게 공감하고 단결하고 연대하며 권력을 유지 및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파워엘리트>는 50년대 미국을 중심에 두고 쓰인 책이다보니 오늘날 한국 사회의 파워엘리트에 곧바로 적용하기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미국의 ‘군사 영역’의 경우 미국의 압도적인 국방력, 패권국으로서의 역할과 투사력, 군 경력(military service)을 매우 우대하는 특성이 결합해 우리나라의 ‘군사 영역’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군사쿠데타로 인한 군대에 대한 불신과 견제, 모병제가 아닌 징집제에 따른 (특수하지 않은) 보편적 군 경험 등으로 미국에 비해 ‘군사 영역’에서 파워엘리트의 등장이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3차원적 권력>은 아주 성실히 권력을 세분화하여 정리하고 비교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3차원적 권력을 설명할 때 나온 ‘역량’과 ‘정체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편, 이 책에서 다루는 권력이 국내(국내정치)에 한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혹시 국제정치, 국제관계의 수준에서 <3차원적 권력>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나 자료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집니다. 국제적 수준에서도 1차원적, 2차원적 권력이 적용되는 경우는 굉장히 많다고 보는데 과연 3차원적 권력까지 적용되는 경우가 있을지(예를 들어, a국가가 b국가를 어떤 방식으로든 내면화시켜 a의 국익에 복무하도록 하는) 궁금합니다.


저는 책을 열심히 읽고, 저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생각을 풀어놓는 것까진 가능한데, 번뜩이는 통찰이나 관점을 내놓는 것까진 무리인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아마 강좌게시판도 책 내용과 생각을 공유하거나 질문을 드리는 용도로 주로 활용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모르는게 많이 생기는데, 이렇게 여러 분들께 지혜를 여쭐 수 있는 창구가 생겨 무척 행복합니다.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많이 공유해주신다면 부족한 이해와 지식을 채워나가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해시칼리지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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